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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부모의 키가 자녀 키에 유전되나?

by 스텔라게이트 2021. 4. 25.

 

자녀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유전적(genetic)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장에는 유전자가 제일 중요?』 

키 성장에 유전자의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엄마, 아빠가 크면 아이도 좀 더 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유전자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유전자만큼 중요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1987년도 일본에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장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영양보다도 더 낮습니다.
영양이 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운동은 유전과 거의 비슷한 20%,

 환경도 16%로 상당히 중요한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성장은 어느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고, 매우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데요

 유전자가 성장의 중요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이라는 말은 오해인것 같습니다. 


 『같은 유전자라도 영양과 환경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

 유전자는 같더라도 영양과 환경에 따라 최종 키가 달라지는 사례는 매우 많다.

 

 

첫째, 남한 과 북한 성인 남자의 키 비교


19세기까지 조선 사람의 평균 키는 남성이 161.1cm, 여성은 148.9cm로 추정됩니다.
1930년대 조사에서 남한 남성은162.5cm, 북한 남성은166cm북한 남성이 약 3.5cm 가량 크다. 그러나, 2010년에는 남한은 남성의 평균 키가 174cm인데 반해 북한은 165cm로 확인되었다. 약 80년 만에 남한의 남성은11.5cm가 자란 반면 북한은 오히려 1cm가 줄어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키가 많이 크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닙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오히려 북쪽 지방 사람들이 대체로 키가 더 큰 편이었고북쪽이 남쪽보다 더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대한민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을 통해 영양상태와 환경이 좋아지면서 북한보다 거의 10cm가까운 큰 키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영양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위의 그림은 한국남녀 평균키의 변화입니다]

 

둘째,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 성인 남자의 키가 계속 커졌습니다.
2014년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조사내용을 보면 

네덜란드 남성의 키가 182cm로 가장 큽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남성은 1860년대에는 165cm 정도로 유럽국가 중에서 그렇게 큰 키는 아니었는데요

네덜란드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치즈와 우유 부문에서 세계 최대 생산, 소비국이 되었고, 

국민들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되면서 계속 평균 키가 커졌다고 합니다. 

덴마크, 독일, 스웨덴 등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전자는 그대로이지만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 키는 계속 커져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20년 사이에는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데, 이것은 충분한 영양과 환경이 이미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환경이라면 유전자의 힘은 존재합니다』


 2012년 서울대 해부학교실 발표 자료를 참고하면 조선시대까지는 한국 남성의 키가 161.1cm일본 남성의 155 cm에 비해 약 5~6cm 정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는 일본 남성이 170cm, 한국 남성이 169cm로 일본이 다소 큰 편이었다가, 2010년에는 일본 남성이 171cm, 한국 남성이 174cm한국 남성이 3cm 정도 더 커지게 되었다.
일제치하의 상황이나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회복하는 동안 영양과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을 때는 일본인보다 한국인이 작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다시 조선시대처럼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더 큰 상태가 되었고,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이 차이는 좀 더 벌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와 현대의 평균 신장 비교 / 미국, 영국, 일본의 과거 평균 신장]

 

영양과 환경 면에서 비슷하다면 유전적으로 더 큰 민족이 키 성장에 있어서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렇듯 비슷한 환경에서는 유전자의 영향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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